전자여권에 비접촉식 칩이 내장되었다는 이유로, 원격정보 유출 우려가 제기되어 온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국제사회에서 전자여권이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잡기까지 칩의 보안성에 관하여
전문가들의 충분한 논의와 검토가 있어 왔습니다.
참고삼아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하여 몇 가지 설명을 드리자면,
여권 보유자가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칩에 불법적으로 접근하여 개인정보를 빼내는 스키밍(skimming)을
방지하기 위하여 우리 여권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규정대로 BAC라는 보안기술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칩에 있는 정보를 읽어내기 위해서는 우선 여권번호, 생년월일, 만료일을 알아야 하는데,
이 세 가지 정보를 알기 위해서는 여권을 펼쳐야 하므로 여권이 닫혀 있는 상태에서는 스키밍이 불가능합니다.
또한, 전자여권 칩과 판독기 간의 교신 도청(eavesdropping)을 방지하기 위하여
우리 여권은 BAC, EAC CA 등 매우 강력한 보안기술을 통해 판독기와의 교신을 암호화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칩에 수록된 개인정보는 여권의 신원정보면에 인쇄된 내용과 동일합니다.
즉, 여권을 습득한 자가 칩 판독을 통해 추가적으로 얻어낼 수 있는 개인정보는 없습니다.
정부는 위에서 설명한 각종 보안기술 이외에도
여권의 중앙집중발급, 여권 행정 시 단일 폐쇄망 이용 등을 통해 행정적 차원에서도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